동해-1 가스전 인근 해저광구 2곳에 대한 시추작업이 오는 31일 시작된다.
30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제2의 동해 가스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동해 울산 앞바다 '고래-9'와 '고래-8' 광구 시추작업을 벌일 시추선 '오션 제너럴'호가 이날밤 현지에 도착, 31일 고래-9 광구에 대한 시추에 착수한다.
고래-9 광구는 동해-1 가스전에서 북쪽으로 12㎞ 지점에, 고래-8 광구는 남쪽으로 5㎞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추정매장량은 두 광구를 합쳐 대략 1천만t이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먼저 고래-9 광구 시추작업을 시작한 뒤 내년 1월 고래-8 광구 시추도 곧바로 착수할 계획인데 시추 결과는 고래-9의 경우 내년 1월말, 고래-8 광구는내년 3월에 나온다.
현재까지는 고래-8 광구의 매장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스나 석유 매장이 확인될 경우 내년 상반기중 정밀시추 작업을 통해 정확한 매장량과경제성 여부가 드러나게 된다.
이 두 곳에서 시추작업이 모두 성공할 경우 향후 15년간 울산.경남지역에 매년40만t 정도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될 동해 가스전의 가스공급량이 현재의 2배 이상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공사는 시추에 성공하면 오는 2007년 시범생산을 거쳐 이르면 2008년 본격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새로 발견된 가스는 이미 건설된 '동해-1 가스전 플랫폼'과 바다밑으로 파이프를 연결해 육상으로 이송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추작업에 드는 비용은 250억-300억원에 달한다"며 "지질구조 분석 결과 동해가스전이 속해 있는 6-1 해저광구의 가스매장 가능성이 다른 해역보다 높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