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자동차 실용화/「SEV­Ⅳ」 어제 공개발표회

◎최고시속 120㎞·최대주행 150㎞삼성자동차(대표 림경춘)는 일반가정에서 충전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모델명 SEV(Samsung Electric Vehicle)­IV)의 실용화에 성공, 17일 삼성본관에서 공개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94년 12월 자동차사업에 참여한 직후부터 미국의 아메리곤사와 공동으로 개발에 나서 그동안 1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전기차는 3도어 해치백스타일로 가정용 2백20볼트 전원으로 6시간 충전하면 최고시속 1백20㎞을 낼 수 있으며 주행거리는 최대 1백50㎞에 달한다고 삼성은 밝혔다. 삼성은 실용성과 가격 등을 고려해 납축전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기어변속이 없는 모터 직접 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국내자동차 업체들이 개발한 전기차는 기존차를 개량한 수준이나 SEV­IV는 알루미늄 프레임,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등 전기차 전용바디를 채용,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전사고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부착하였고 충돌사고 등을 고려해 미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에 따른 안전테스트를 거쳤다. 삼성은 내년초까지 40대를 생산, 삼성전자에 공급해 서비스업무용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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