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달궈진 방망이를 앞세워 거침없는 연속 안타와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최희섭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 3-0으로 리드한 1회말 1사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토드 밴 포펠을 상대로 시원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최희섭은 8경기 연속 안타로 연속경기 출루행진을 '17'로 늘렸고 시즌타율은 0.254로 유지했다.
신시내티와의 홈 3연전 첫 날인 이날 최희섭은 마이크 로웰의 2타점 2루타와 제프 코나인의 2루타가 연이어 터져 3-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 올라 지난 달 27일시즌 11호 홈런을 뽑아냈던 우완 포펠과 5일 만에 다시 마주했다.
최희섭은 가운데로 낮게 떨어지는 초구에 방망이를 돌려 빨랫줄같이 날아가는중전안타를 만들어냈고 2루 주자 코나인을 3루로 진루시켜 후속타자 알렉스 곤살레스의 희생플라이 때 추가 득점하는 징검다리를 놨다.
하지만 최희섭은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이후 3회 무사 2루에서 스탠딩삼진, 5회 무사 1루에서 내야플라이, 7회 무사 1루에서 볼넷, 8회 2사 1, 2루에서 중견수플라이 등 5타석 4타수 1안타를기록했다.
한편 6회 로웰의 좌전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 7-6으로 역전시킨 플로리다는 7회 상대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3점홈런을 맞아 결국 7-9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역전 3점포를 날리며 올 시즌 47경기 만에 지난해 홈런 갯수(13개)와 같아진 켄 그리피는 개인통산 494홈런으로 루 게릭(493홈런)을 따돌리고 역대 이 부문 20위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