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신사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3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정통 영국 신사복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실루엣 정장 ‘브리티쉬 P라인’을 개발했다. ‘브리티쉬 P라인’은 British Professional Consumer의 약자로 20~30대 전문직 직장인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편안하고, 몸에 딱 맞으면서도 스타일이 살아 있는 실루엣이 가장 큰 특징. 영국신사의 전통과 품격을 제공할 뿐 아니라 현대 남성의 신체 라인에 맞게 디자인된 인체공학적 실루엣 정장이다. 지난해 가을 시장에 첫 선보인 로가디스 P라인은 인체 곡선에 맞게 목에서 허리, 엉덩이로 이어지는 등 중심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신사복에서 등 부분의 라인을 S-라인으로 부드럽게 살리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 동안 업체들은 곡선만 강조하면 등판이 울거나 정장의 느낌이 잘 살지 않아 일반적인 신사복 브랜드는 밋밋하게 처리를 하거나 입체감을 주기 위해 단순히 허리선을 슬림하게 처리하는 정도의 방식을 채택해 왔다. 그러나 로가디스 ‘P-라인’은 등 부분의 패턴 중 허리부분을 39mm 줄여 한국 남성 체형에 맞도록 슬림화 하면서 볼륨감을 잘 반영해 자연스럽고 스타일이 살아 있는 실루엣을 실현했다. 또 일반 신사복보다 허리선을 위쪽으로 20mm 올리고, 총장을 10mm 늘려 전체적으로 기장이 길어지면서 날씬해 보이는 정통 브리티쉬 스타일을 도입했다 올해 신사복의 주요 키워드로 브리티쉬(British)가 부각됨에 따라 신사복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게 되는 점은 바로 ‘실루엣’이다. 실루엣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신사복 바지(팬츠)도 실루엣을 살린 디자인이 등장, 젊은 남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로가디스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미각(美脚) 팬츠’가 대표적이다. 이 팬츠는 앞 쪽의 밑 위 길이를 줄이고 무릎선을 높인 반면 허벅지의 둘레를 줄여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한 것이 포인트다. 로가디스 ‘P-라인’은 브리티쉬 스타일의 슬림한 재킷과 어울리는 ‘미각팬츠’를 개발해 상체 뿐만 아니라 하체까지 전체적인 실루엣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P-라인’은 미각팬츠와의 매치를 통해 실루엣 정장의 주요 타깃인 젊은층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