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관련국들에게 공식 통보했다.
북한이 그동안 거론됐던 3자회담이나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6자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자 회담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지난달 31일 오후 한국을 비롯한 미ㆍ일ㆍ중ㆍ러 등 관련국들에게 `6자 회담` 수용의사를 알려왔다”며 “그동안 관련국들과 함께 해온 긴밀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개최시기나 장소는 관련국들과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6자 회담으로 직행하는 만큼 북 핵 회담 시기는 이르면 이달 중순에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회담 장소 역시 지난 4월 베이징 3자회담 때처럼 베이징으로 결정될 공산이 크다.
북한의 다자회담 수용 배경은
▲미국의 융통성 있는 체제보장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국제사회의 강경기류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 등 크게 세가지로 보인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