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후 미국의 다음 목표는 북한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임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밝히고 있다.
리처드 펄 미 국방정책위원장은 26일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과의 회견에서 “북한을 비롯해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들은 많겠지만 위협의 성격과 이 국가들의 주변 상황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전쟁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경우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지만 북한이 남한의 수많은 시민들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이며, 아직 정치적 해결 수단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26일 하원 세출위 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침공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파월 장관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을 철수하는데 얼마나 걸릴 것이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의 철수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