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시계브랜드 "한국시장 잡아라"
지난해 의류, 잡화 등을 취급하는 해외 명품들의 국내진출이 활발 했던데 이어 올해는 유명 시계 브랜드들의 한국 상륙이 줄을 잇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스위스 스와치그룹의 '라도'가 한국 현지법인을 세우고 직영사업을 시작했는가 하면 프랑스 '니나리치'와 스위스 모바도 그룹의 '콩코드'역시 올 초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스위스 내수 시장에서 1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라도'는 하이테크 세라믹, 하이테크 다이아몬드 등 첨단소재를 사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럽시장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주요제품의 가격대는 150만~300만원선.
스위스 라도사의 롤란드 스트로일레 사장은 "최근 한국의 고가 시계시장의 성장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라며 "까르띠에ㆍ롤렉스 등 고가 시계를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 해외 유명브랜드들이 주목할 시장으로 급성장 중"이라고 한국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달부터 우리나라에서 판매를 시작한 '니나리치'역시 50만~150만원대의 비교적 고가 브랜드다.
다음달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모바도 그룹의 '콩코드'도 200만원 이상의 고가제품.
또 타이맥스사는 최근 한국 코사리베르만을 통해 미국 부시대통령이 선거 유세시 일정관리를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해진 '턴앤풀 알람' 시계를 출시, 젊은 층을 주타깃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고가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해마다 10%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