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비디오 게임기 업체인 닌텐도가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닌텐도는 지난 9월말 회계연도 중간연결 결산의 예상 순손익을 지난 5월 발표했던 150억엔 흑자에서 30억엔 적자로 하향 조정한다고 3일 발표했다.
닌텐도의 적자 경영은 반기는 물론 연도 결산을 통틀어 지난 62년 1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는 엔고에 따른 막대한 환차손에다 주력 상품인 가정용 게임기 `게임큐브`의 판매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에 밀려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지난 5월에는 환율을 달러 당 120엔을 예상했으나 엔화 강세로 9월말에 111엔대로 떨어짐에 따라 9월말 현재 외화예금과 외화 매출액 등에서 약 400억엔의 환차손이 발생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