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노동비용'조사… 전년보다 17% 상승기업이 근로자 한명을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월 평균 277만7,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2000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2,500곳을 대상으로 '노동비용 동향'을 조사, 15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대비 16.9% 상승한 277만7,000원이었다. 직접 노동비용인 현금 급여는 174만1,000원으로 전년의 155만원에 비해 12.3% 상승했으며, 내역별로는 정액 및 초과급여가 135만원으로 10.9%,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39만1,000원으로 17.6% 각각 올랐다. 현금 급여 이외에 퇴직금, 법정복리비등 간접 노동비용은 103만7,000원으로 전년도의 82만6,000원에 비해 25.6%나 상승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퇴직금 누진제 폐지로 인해 퇴직금중간정산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법정복리비(4대보험료) 부담액은 전년대비 8.5% 오른 18만2,000원이며, 학비보조, 식대,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법정외 복리비 부담액은 16만9,000원으로 2.8% 떨어졌다. 특히 보육비 지원금(100%)과 근로자 휴양비(51.4%)는 대폭 상승한 반면 경조비(-15.5%), 저축장려금(-37.5%), 종업원지주제 지원금(-69.6%) 등은 크게 떨어졌다. 기업규모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 1,000명이상이 316만4,000원(직접 190만5,000원, 간접 125만9,000원) ▲ 500명이상 1,000명미만 220만2,000원(직접 152만6,000원, 67만6,000원) ▲ 30명이상 100명 미만은 152만6,000원(직접 115만7,000원, 간접 36만9,000원)이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