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새 심장 달고 '질주 본능' 그들이 온다

'수입차 전성시대' 바통 이을 내년 신차 미리보기
럭셔리 세단 벤틀리 8년만에 새모델… BMW, 넓어진 'MINI 컨트리맨' 선봬
푸조등은 하이브리드카로 시장 공략… 제로백 2.9초 람보르기니 슈퍼카도

벤틀리 신형 컨티넨탈 GT

푸조 3008 HYbrid4

올해는 가히 ‘수입차 전성시대’라고 할만큼 그 어느 때보다 수입차들의 인기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지난 3월부터 7,000대 고지를 넘어선 수입차 판매량은 8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의 경우 물량이 없어 판매를 못할 정도로 수입차의 인기는 여전히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환율하락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에 힘입어 수입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맞춰 수입차업계는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국내 자동차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일 방침이다. ◇새로워진 얼굴로 돌아오는 신차들= BMW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MINI 컨트리맨’을 선보인다. 클래식한 MINI의 컨셉과 현대적인 SAV의 명맥을 잇는 MINI 브랜드의 4번째 모델이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MINI 고유의 개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4미터가 넘는 길이로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지상고를 실현했으며 4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MINI 쿠퍼 컨트리맨 엔진은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6.3kg.m에 달하며 MINI쿠퍼 S 컨트리맨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4kg.m(오버부스트 시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제타’를 비롯한 2~3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제타’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패밀리룩에 따라 외관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바꿨을 뿐 아니라 차체도 더욱 커진 것이 특징. 폭스바겐코리아는 연료효율성을 향상시킨 친환경 라인업인 ‘블루모션’ 모델들의 내년도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내년 초 유로5 기준에 맞춘 ‘지프 랭글러’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에 이어 고품격 세단 ‘300C’와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지프 컴패스’의 풀 체인지 모델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BMW의 ‘신형 X3’와 GM의 ‘시보레 카마로’, 포르쉐의 ‘918’ 등도 내년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더욱 강력해진 수퍼 럭셔리카= 고급 럭셔리세단의 대명사 벤틀리는 내년 상반기 2개의 신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먼저 8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신형 컨티넨탈 GT’는 수퍼카의 성능과 럭셔리 GT카의 안락함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최고급 쿠페모델로 W형 12기통 6.0ℓ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대 출력은 575 마력, 최고 출력은 71.4 kg.m로 기존 모델에 비해 각각 15마력과 5.1 kg.m씩 높아졌다. 최대 속도는 시속 318km에 달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6초에 불과하다. 벤틀리의 플래그십 모델인 ‘뮬산’도 한국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벤틀리 뮬산은 벤틀리 고유의 럭셔리한 분위기와 스포츠 드라이빙 성능을 이상적으로 조화시킨 모델로 지난해 미국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프로토 타입이 처음 공개된 이후 세계 부호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스포츠카 ‘무르시엘라고’의 후속 모델인 ‘83X(코드명)’를 들여온다.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진 ‘83X’는 차체 대부분이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 제작돼 무게가 약 1,500kg에 불과하며 V12 6498CC 엔진의 최고출력은 무려 700마력에 달한다. 괴물 같은 엔진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에 도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50km. 특히 차체 경량화 덕분에 연비도 슈퍼카로는 보기 드물게 리터당 6km를 달린다. ◇연비 걱정 없는 하이브리드카= 고유가시대를 맞아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속속 국내 출시를 기다라고 있다. 내년 초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렉서스 ‘CT200h’는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프리미엄 컴팩트카에 최초로 도입한 모델이다. CT200h에 적용된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성능과 환경특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500개가 넘는 개발 표준에 따라 만들어졌다. 또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내구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진동과 소음뿐만 아니라 외관, 사운드 품질, 컨트롤 장치의 성능 등과 같은 감성 품질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푸조 3008 HYbrid4’는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으로 2.0 HDi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열 역학적으로 가솔린 엔진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디젤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보다 약 30% 가량 연료 효율성이 높은 리터당 26.3km(유럽기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km에 불과하다. HYbrid4 시스템은 전륜의 HDi엔진과 후륜의 전기 모터가 병렬식으로 배치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으며 필요 시에는 전륜과 후륜의 동시 구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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