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국내 최초로 아웃도어 SPA(제조ㆍ유통일괄화의류) 브랜드‘루켄(lukken)’을 선보인다. 업계는 루켄이 고가ㆍ고기능성 제품을 내세운 아웃도어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을 새롭게 변화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30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루켄은 크게 테크니컬ㆍ트레킹ㆍ라이프스타일ㆍ아웃도어스포츠 등 4개 라인으로 분류되며 자켓과 티셔츠, 신발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에서 매 시즌 500여 개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8일 개점을 앞둔 1호점은 서울 도봉구 도봉산 아래 100평(330㎡) 규모로 세워진다.
루켄은 ‘움직이다’라는 뜻을 지닌 독일어에서 따왔다. 이랜드 측은 이 같은 이름에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루켄 론칭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합리적 가격의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층이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SPA시스템을 적용하여 빠른 상품 회전을 유지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갖추면서 가격거품을 제거한 SPA 브랜드를 선보여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루켄은 소비자가 10만원이면 등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류를 모두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설계했다. 기능성 티셔츠는 9,900~2만9,900원대, 등산바지는 2만9,900~3만9,900원대다. 타 브랜드에서 10만여 원을 웃도는 등산재킷도 최저 3만9,000원에서 최고 5만9,900원으로 가격 거품을 뺐다. 트레킹화와 가방, 모자 등도 3만원에서 6만원대로 설정돼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기능성도 함께 챙겼다.
이에 대해 루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산악지형에 맞게 투습 및 방수 기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스트레치에 강한 경량 소재의 원단을 사용했다”며 “최적화된 입체패션을 통해 등산 시 신체를 보호하고 최적의 컨디션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등산객의 필요에 맞춘 점포 운영시간도 눈길을 끈다. 산 밑 상권을 노리는 루켄은 새벽 6시에 개점한다. 앞으로 루켄은 전국 10대 명산 아래 핵심상권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