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유동성 위기로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었던 동양증권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진석 대표이사가 전날 동양증권 1,110주의 주식을 매입한 것을 비롯해 40여명의 임원들도 일정 수량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동양증권 임원들은 직급에 따라 300~1,000주 가량을 장내매수했다. 동양증권 경영진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그룹 위기와 관련해 동양증권의 건전성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증권의 자금 인출 사태도 사흘째 진정세를 보였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가 첫 날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날 동양그룹 계열사의 주가도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며 강세였다. 동양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95%(135원) 오른 2,860원에 거래를 마쳤고 동양네트웍스(14.69%), 동양시멘트(8.73%), 동양(1.88%) 등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