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M&A 투자 PEF 만든다

교보證, 홍콩 FE그룹 합작

교보증권이 홍콩의 FE그룹과 합작해 사모펀드를 설립한다. 25일 교보증권은 중국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홍콩 FE그룹과 함께 1억5,000만달러 규모의 ‘FE 코리아-차이나 펀드’를 조성, 내년 초부터 한국과 중국 기업의 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홍콩에 본거지를 둘 이 펀드(7년 만기)는 한국의 유휴설비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을 중국 기업이 인수하도록 하거나 중국 국영기업이 민영화될 때 한국의 관련 기업이 이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펀드의 전체적인 운용은 FE측이 주도하되 교보증권은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대상 물색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자금모집은 교보증권이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등을 통해 4,000만달러를 조달하고 1억1,000만달러는 FE그룹이 GE캐피털과 AIG 등 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유치하기로 했다. FE그룹은 최근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켐의 인천정유 인수에도 관련돼 있으며 현재 중국 내 70여개 기업에 10억달러 가량을 투자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은 FE그룹이 지난 15년간 중국에 투자해 연평균 25~30%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임홍재 교보증권 IB본부장은 “국내 기업과 한국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번 PEF 모집에는 기관을 대상으로 하지만 내년에 펀드 운용에서 성과를 거둔 후에는 개인투자자들도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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