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업계에도 ‘기아불똥’/어음할인중단·대금미결제 등 피해속출

기아사태로 공구업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구업계는 기아사태로 초경합금공구업체인 (주)다인이 판매대금 미회수와 진성어음 할인중단, 재고누적 등으로 5억원의 손실을 입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공구업계는 그동안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기아중공업 기아특수강 기산에 공구를 대량 납품해 왔으나 최근 기아그룹사태로 판매대금 결제 및 진성어음할인이 끊겨 애로를 겪고 있다. 업계는 또 이미 할인해 쓴 어음도 대부분 8월 중순부터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요 피해사례를 보면 기아사태로 다인 이외에도 한록물산(주) 한국OSG(주) 드래곤정기(주) 인곡산업(주)이 판매대금 미결제와 어음할인중단 등으로 각각 3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공구업계는 특히 기아측에 제품공급 중단으로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데다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조선 항공 기계업계의 경기부진으로 극심한 판매난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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