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승마 대중화 본격 나설 것"

이우재 인터뷰


이우재 KRA(한국마사회ㆍ사진)회장은 경마 활성화와 승마 보급에 열성적이다. 역대회장의 열의를 계량화 한 수치라든가, 근무수행 정도를 평가한 평점은 없지만 최소한 기자가 보기에는 그렇다. 그 열의는 그가 농민운동을 하던 재야 출신 인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수긍할 만 하다. 레저세 인하를 통해 축산발전기금 등 농촌지원을 확대하려고 동분서주 하고 있는 이회장을 만나 그가 승마보급에 팔을 걷어 붙인 이유를 들어보았다. -우리나라가 기마민족이라고는 합니다만 마사회직원이 아니면 평생 살면서 말 탄 사람 볼 기회가 한 두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회장님께서 승마보급에 관심을 가지시는 특별한 이유는 있습니까. “글쎄요. 우리나라가 기마민족이라고들 하는데 그에 관해 비교연구할 입증자료가 없기 때문에 사실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말이 국민생활과 밀접하지 않기 때문에 의문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는 파말마 지도가 있었습니다. 저도 한번 본적이 있는데 그 상세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요새 철도ㆍ도로가 있는 길은 옛날 파발마들이 달리던 길이라고 보면 됩니다. 말죽거리, 구파발 등이 대표적이지요. 그런 이름이 있는 걸로 볼 때 우리나라는 기마민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승마보급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말과 사람이 원래 경마 보다는 승마를 통해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승마의 저변이 취약하지만 외국에서는 골프 위에 승마가 있습니다. 경마가 발전한 나라는 미국ㆍ영국이고, 승마가 발전한 나라는 독일 등 유럽입니다. 우리도 독일에서 승마용 마필을 사오고 있는데 독일은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개하고 놀 듯 말하고 노는 것이 일반화 돼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승마를 대중화 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승마보급을 위해서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저희 뿐만 아니라 농림부도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농림부가 축산발전기금에서 65억원을 배정해서 지자체 승마발전 계획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금년 가을에는 농림부장관배 승마대회를 열어 매년 개최할 계획이고요. 지자체들은 매년 일정 항목의 예산을 10~15%늘리고 있습니다. 그런 예산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고급레저 공간을 제공토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천은 승마장을 설치했고, 김천도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농촌에 폐교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 승마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마필은 다른 가축과 달리 환경친화 축산이고, 승마가 국민레저 스포츠로 활성화되면 농가소득도 높아질테고….경마에 필요한 말 수요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승마쪽으로 수요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마사회 내의 훈련원에서는 무료 강습을 통해 승마인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거나 수용인원을 늘리실 계획은 있습니까. “과천은 공간이 한정돼 있어서 원당목장에 승마공원 같은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장을 만나 마방을 짓고, 트랙을 보수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장께서 고려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사업이 시행되면 원당목장은 경기북부의 명소가 될 것입니다. 언론에서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마사회는 레저세율 인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망은 어떤가요. 지자체나 다른 부서의 협조가 이루어질까요. “환급률이 72%라는 건 모두들 잘못됐다고 인정합니다. 입장료에서도 28%를 떼는 것도 문제고요. 국가가 경마장을 만들어 놓고 세금 뜯어가고 부정적인 시각까지 심어놓아서는 안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설불법 경마가 판치는 것입니다. 경마인구를 살펴보면3~4년전엔 여성이 5%였지만 지금은 20%나 됩니다. 또 매출은 줄었지만 인구는 늘었습니다. 경마가 건전하게 변모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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