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속 납ㆍ수은 정밀 측정 가능해진다

표준硏 김숙현 박사팀, 화장품 인증표준물질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무기분석표준센터 김숙현 박사 연구팀이 화장품 속 유해원소인 납, 비소, 수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 3종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위원소 희석 질량분석법과 중성자방사화분석법을 이용해 크림 1종, 영유아용 베이비파우더 2종에 대한 유해원소 분석용 인증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납ㆍ수은은 신경 독성이 강해 화장품 원료로 금지된 성분이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계ㆍ간ㆍ신장 등이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된다. 특히 태아ㆍ영유아가 이런 유해원소 성분에 노출될 경우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인증표준물질은 국내 화장품 유해성분 분석 능력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화장품 수출 등 관련 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된 수입산 미백화장품 등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해주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숙현 박사는 “이번 인증표준물질로 식품의약품안전청 규제대상인 납, 비소, 수은 성분의 측정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방법 유효성 평가 핵심기술이 개발된 것”이라며 “특히 영유아용 베이비 파우더, 크림 등에 들어있는 유해원소에 대한 측정 신뢰성이 향상되면서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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