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첨단화 박차

국내 조선업계가 `정보기술(IT) `접목을 가속화하면서 첨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은 선박제조의 많은 공정에 IT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일부 선박제조기술 소프트웨어는 중국 등 후발조선국가에 판매하거나 수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조선소를 목표로 지난 해부터 모든 공정을 가상 공간에서 자동 시뮬레이션으로 만드는`디지털 건조 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건조 시스템이 활용할 경우 불필요한 공정이나 재료를 줄일 수 있어 시간ㆍ공간적 비용이 줄어 매년 3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또 선박운영이 자동화된 디지털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선박은 현재 평균 20~30명에 이르는 승선인원을 4~5명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데 장점이다. 이동호 디지털 사업팀장는 “선박의 디지털화로 인력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의 각종 기기 및 부속들을 최적의 컨디션으로 보존 유지시키는 ▲지능형 기관실 예측진단시스템(HIPDS) ▲유조선 하역 자동화 시스템 ▲전자제어엔진(알티-플릭스엔진) 등 IT를 접목한 첨단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분야의 상품화가 완료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해외에 기술을 로열티를 받고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통합설계생산시스템(다코스) ▲선형개발시스템 ▲LNG선 통합자동화시스템 ▲컴퓨터를 이용한 사이버탑재 공법 등 각종 신기술을 개발했다. 다코스는 5년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조선해양 설계생산시스템이며 사이버 탑재공법은 선박을 건조하는데 있어 `3차원 정밀측정시스템`을 이용해 최대 55m의 초대형 블록을 한번에 정확히 탑재할 수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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