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위안화 절상 움직임·中업체 수출환급금 폐지·철강값 인상등 호재
여행·항공주, 휴가철 앞두고 강세


철강주가 위안화 절상 움직임에 이어 중국 업체의 자국 업체에 대한 수출 환급금 폐지, 철강가격 인상 등 대형 호재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철강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두 달 만에 50만원대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철강주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ㆍ금속 업종지수는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1.33%(83.92포인트) 상승한 6,405로 장을 마감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철강지수가 6,400선을 넘어선 것은 두 달 만에 처음이다. 특히 포스코는 다른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이날 포스코의 주가는 전일보다 1.41%(7,000원) 오른 50만4,0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주가가 50만원대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 4월29일(51만5,000원)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다. 기관들 역시 포스코를 14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투심을 고조시켰고 이러한 분위기는 현대하이스코(2.84%), 현대제철(1.41%) 등 철강은 물론 서원(2.66%), 고려아연(2.43%) 등 비철금속 종목까지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철강업종의 이러한 강세 행진에 대해 '호재의 밭에 빠졌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 절상을 선언한 데 이어 22일에는 열연ㆍ중후판ㆍ형강 등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 환급세율을 다음달 15일부터 취소하기로 했고 포스코도 3ㆍ4분기 계약 시점부터 철강가격을 최고 톤당 5만5,000원 인상하기로 결정하는 등 투심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수출 환급세율 취소로 현지 중소 철강 한계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중국의 철강 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국제 철강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진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포스코의 가격 인상은 철강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다음달 중국 철강가격에 대한 상승 전망 등과 결합해 철강업종의 비중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철강가격 인상에 따라 단기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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