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협의회(회장 박승복·朴承復)가 금융업종을 제외한 502개 상장회사의 금융비용 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상반기 상장사들의 금융비용부담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2,488억원가량 줄었다. 회사당 평균 45억원이 줄어든 셈이다.지난해 상반기 이자비용으로 매출액의 7.4%(금융비용 부담률)인 총16조1,191억원을 지출한 상장사들은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의 6.6%인 총13조8,703억원을 썼다.
상장사들의 차입금잔액은 작년 250조4,846억원에서 올해 238조329억원으로 12조4,517억원(전체 차입금의 4.97%)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총자산중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차입금 의존도)도 7.3%포인트 줄면서 46.12%를 기록해 50%대 이하로 떨어졌다.
시장금리의 안정에 힘입어 상장사들의 차입금 평균이자율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14.83%에 달하던 평균차입금리가 올해엔 11%대로 떨어져 상장사들의 금융비용부담을 덜게 한 요인이 됐다.
특히 남양유업, 미래산업, 신도리코, 퍼시스 등 4개사는 빚이 한푼도 없는 무차입경영을 달성했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