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통화 일제하락, 위안화는 '요지부동'

24일 장중 한때 오히려 상승

G7 회담으로 인해 거의 모든 아시아 통화의 환율이 큰 폭 하락했지만 정작 타깃으로 지목된 위안화는 ‘요지부동’이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24일 장중 한때 달러당 8.0180위안까지 오히려 상승하는 등 급락세를 기록한 다른 아시아 통화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위안화 환율이 오후 들어 등락을 반복하며 오후4시30분 현재 달러당 8.0162위안으로 떨어졌지만 다른 통화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G7 성명이 중국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위안화 추가 절상 문제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ㆍ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점진적 개혁’을 강조하고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도 최근 “위안화 절상이 빨라질 수 있지만 적절한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은 중국이 환율정책에 전혀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모건 스탠리의 앤디 시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절상하겠다는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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