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상반기 양적완화를 완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3~18일(이하 현지시간) 월가 실물 경제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4명 가운데 55%가 양적완화 중단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58%는 “일러야 오는 4ㆍ4분기에 채권 매입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FRB는 앞서 미국의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때까지 채권매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들은 FRB의 실업률 목표 달성이 2015년 이전에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튼 밴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현재 FRB의 완화 기조가 여전히 매우 견고하다”며 “조만간 긴축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FRB의 완화 기조가 과하다는 우려도 적잖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FR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느슨하거나 너무 느슨하다’고 평가한 응답은 60%에 달해 지난 1월 조사 때의 58%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