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사(울산시 울주군) 주지 염청스님(73)이 평생 모은 전재산을 최근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 기부했다. 염청스님은 최근 울산과기대 조무제 총장을 만나 학교발전기금으로 써 달라며 10억원 상당의 사재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기부금은 현금 2억원을 포함, 부동산 5억원, 사찰 3억원 상당이다. 평소 전 재산을 국가에 환원하기를 희망하던 염청스님은 본인의 고향에 국가의 지원을 받는 울산과기대가 최근 개교함에 따라 장차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과 울산과기대의 발전을 기원하는 뜻에서 전재산을 쾌척 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과기대는 염청스님의 고귀한 뜻을 받아 기부금 10억원 전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운영해 우수학생 선발과 우수인력 양성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염청스님은 40세에 입산하여 20여년 동안 손수 고암사를 건립했으며, ‘공해방지용 매연 정화 장치’를 개발, 특허를 출원하고 교통난 해소를 위한 소형 접시 비행기 연구에도 몰두하는 등 평소 과학기술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염청 스님은 “이번 전 재산 기부가 여러 종교인을 비롯해 온 국민들이 사회 환원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