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 중형주 상승 ‘눈길’(초점)

◎저가 대형주 조정·개별주 작전조사설 틈타/“매수세 이동” 분석… 기관도 종목 발굴 나서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양상을 나타내면서 중가 중형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전장에서 저가대형주들이 전날에 이어 약세를 보인 반면 2만∼3만원대의 주가에 자본금 규모가 3백억∼7백억원 수준인 중가 중형주들은 큰폭으로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후장들어 일부 우량대형주들과 함께 중외제약, 농심, 동양제과, 삼양사, 나산등 중가중형주들이 상승하면서 주가상승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각 증권사들도 중가권의 중형주들을 추천하고 나서 추가상승여력에 관심이 모아졌다. 중가중형주들의 상승배경은 저가대형주들이 단기에 큰폭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조정이 불가피한데다 고가권의 중소형개별종목들은 경계매물에다 증권당국의 조사강화에 따른 매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형우량주들이 상승하기에는 아직 시장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만큼 작전조사설에 휘말릴 우려가 없는 데다 상승폭이 작은 이들 종목들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중소형개별종목에서 저가대형주로 옮겨간 시장의 흐름이 중가중형주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와함께 기관투자가나 펀드들 사이에서 수익률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내재가치가 뒷받침되고 물량확보가 쉬우면서도 가격부담이 비교적 작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전략종목」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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