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의 핵심인 '서기동수(西氣東輸) 프로젝트' 3차 입찰에서 최고급 강관용 열연코일 5만톤을 1,400만달러에 수주했다.포철은 중국 석유천연기유한공사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실시한 서기동수 프로젝트 국제입찰에서 외국 철강사로는 유일하게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총 20만톤의 최고급 강관용 열연코일이 발주되는 입찰에서 포철은 중국 철강사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 낙찰이 유력시돼 왔다. 포철 관계자는 "열연코일 8만톤을 톤당 280달러에 공급하겠다고 제시했으나, 5만톤을 확보하는데 그쳤으며 나머지 15만톤은 최저가에 입찰한 바오산, 우한, 안산강철 등 중국의 3개 철강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포철은 지난해 7월 실시된 2차 입찰에서도 열연코일 6만톤, 후판 2,000톤을 수주했다. 서기동수 프로젝트는 중국 서쪽의 타림분지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동쪽의 상하이까지 끌어오는데 필요한 총 4,200㎞의 수송관을 설치하는 초대형 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로 오는 2003년까지 열연코일, 후판, 강관 등 약 200만톤의 철강재가 소요될 예정이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