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전담병원 운영

"국민 20% 기준초과 미세먼지에 노출"
"97%, 7.4%는 오존, NO₂위험지역 거주"
환경보건 10년계획…위험인구 절반 감축 목표

국내 유아 4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천식과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전담 조사.연구하는 센터가 권역별로 5-10개 지정돼 운영된다. 환경부는 올해를 `환경보건의 원년'으로 선언, 향후 10년간 7천600억원을 투자해 환경오염에 노출된 `위험 인구'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환경건강 증진법 제정을통해 건강영향 평가제(HIA) 등 환경보건 제도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위험 인구'는 오염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 노출돼 오염으로 인한 건강상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고 있는 인구 집단을 말한다. 현재 대기오염의 경우 국민 20%가 미세먼지(PM10) 연간 평균 환경기준치 70㎍/㎥을 초과해 노출돼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 오존(O3)은 국민들 거의 전부인 97%가 8시간 평균 환경기준치 0.06ppm을 초과해노출되는 횟수가 연간 4회 이상에 이르고, 질소산화물(NO₂)은 7.4%가 12시간 평균환경기준치 0.08ppm을 연간 4회 이상 노출되는 위험 인구에 해당한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전자파, 항생제 등 생활 주변 유해 요인에 대한 노출 영향정도를 조사하고 장난감 등 어린이 용품에 포함된 유해 물질에 대한 평가도 실시,유해물질 사용제한.금지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환경오염에 민감한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해 권역별로 국공립 병원 및 민간병원 5-10곳을 환경성 질환 센터로 지정, 아토피나 천식 등 질환의 원인 조사, 예방대책 등을 전담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나노기술(Nano-tech) 등 새로운 과학기술 개발 및 이용에 따른 환경 노출과 유해 여부에 대해서도 사전예방 원칙에 따라 직접 조사에 들어간다. 폐광 및 산업단지 등 오염 취약지역의 건강 영향, 역학조사, 환경보건 지표 개발 등을 위해 다음달부터 국립환경과학원에 환경보건 석박사급 전문가 12명으로 환경보건센터를 설치, 전문 연구소로 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대기 및 수질, 토양 등 매체별로 정해진 기존 환경기준 대신 주요 오염물질별로 노출 및 위해성 평가를 통해 국민건강 통합형 환경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환경부는 "기존 환경보건 정책이 대기나 수질 등 매체관리 위주로 돼 왔으나 앞으로는 사람과 질환으로부터 원인인 매체와 오염물질에 역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될것"이라며 "질환의 원인과 발생매체를 밝히는데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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