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서린동 일대 빌딩 대거 매입 서울 도심 빌딩가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대형 빌딩이 속속 외국인 투자자에게 넘어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ㆍ싱가포르 투자청 등 다국적 투자펀드와 회사들이 한요ㆍ갑을빌딩 등 종로구 서린동의 10여개 대형 빌딩중 5개를 매입했거나 협상을 진행중이다. 중구 무교동 파이낸스센터를 4,500억원에 매입한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최근 한요빌딩을 650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조만간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요빌딩은 경남모직 소유 건물로 지상20층ㆍ연면적 8,000여평 규모의 대형 건물이다. 한요빌딩 뒤편에 위치한 갑을빌딩 역시 외국인 투자자로 주인이 바뀌게 된다. 갑을그룹 소유의 이 빌딩은 당초 GIC가 500억원에 사들이려 했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매입을 포기했던 건물이다. 갑을그룹은 현재 모건스탠리ㆍ론스타 등의 다국적 투자펀드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이에 앞서 프루덴셜보험의 아시아지역 부동산 전담 투자회사인 GRA는 금호그룹 소유의 서린동 광은빌딩을 380억원에 매입했다. 다국적 부동산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외국 투자자들이 강남권 지역의 임대료 하락 등 오피스 임대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도심빌딩으로 매입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며 "서린동 소재 대형 빌딩 중 5~6건 정도 매매계약이 체결됐거나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