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 서점가에 '드라마 열풍'

■ 서점가에 드라마 열풍TV 드라마의 인기를 얻은 책들이 서점가를 지배하고 있다. 드라마 「허준」은 올초 안방의 인기를 독점하다시피하면서 10년전에 출간된 「소설 동의보감」(이은성 지음, 창작과 비평사)을 뒤늦게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다. 출간된 지 10년을 넘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출판계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허준」 열기는 한의학 관련 서적의 출간까지 덩달아 부추기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태조 왕건」도 첫회 시청률이 35%를 웃도는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서점가는 또 한번 드라마 붐의 덕을 톡톡히 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태조 왕건」과 관련된 도서가 모두 16종이나 출간됐고, 3월이후 나온 책만도 7종에 이른다. 태조왕건과 고려사를 다룬 이들 관련 도서는 드라마 `태조 왕건'이 최근 인기몰이를 예고하면서 차츰 판매고를 높여가고 있어 이런 기류를 반증하고 있다. 출판계 관계자는 『태조 왕건의 방영첫회 시청률이 35.2%로 집계된 뒤부터 태조 왕건의 이야기를 담은 관련 서적이 점차 판매부수를 늘려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드라마 「허준」 열기가 입증한 것 처럼 이 또한 드라마 인기가 서점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 '인물과 사상' 출간 도서출판 개마고원에서 출간하는 「인물과 사상」 제14권이 나왔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쓴 이 책은 지난번 총선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 지역감정에 대한 논의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저자는 『지역감정 예찬론이란 실체를 외면하는 지역감정 망국론은 허깨비다』면서 우리 시회의 지식층·수구세력들이 얼마나 지역감정을 절묘하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질타한다. 이번 호에는 또 유시민, 고종석, 진중권 등 외부 필진들의 글도 관심을 모을만 하다. 입력시간 2000/04/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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