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환자 크게 늘어

50대이상 연령층서 5년만에 2배 가량이나 지난해 진료비도 65세이상이 25% 차지


노인성 치매 환자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05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성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대가 2,631명, 60대 1만3,024명, 70대 2만6,585명, 80대 이상이 1만9,5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1년 이후 환자 수(인구 10만명 기준)가 50대는 1.3배, 60대는 1.9배, 70대는 2.0배, 80대는 2.7배로 늘어나면서 전체 기준으로는 5년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노인성 치매 환자는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50대가 51명, 60대 371명, 70대 1,524명, 80대 이상이 3,358명이나 된다. 2001년의 경우 50대 39명, 60대 196명, 70대 748명, 80대 이상 1,246명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전체 진료비 24조8,615억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6조3,510억원으로 25.5%나 차지했다. 의료이용 증가율은 65세 이상이 33.1%로 가장 높았고 40대 20.6%, 10대 16.4%, 50대 15.8%, 20대 14.5%, 30대 12.3%로 조사됐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질환으로 지난해 진료를 받은 사람은 건강보험대상자의 13.5%인 640만명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40.4%, 천식은 26%나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 4,739만명 가운데 4,283만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399만명은 입원을 했다. 가입자 1인당 연평균 15.3일 정도 진료를 받았으며 입원이 1.2일, 외래가 14.1일이었다. 병ㆍ의원 방문일수는 65세 이상 노인이 연간 36.4일, 50~64세가 22.4일, 10세 미만이 21일, 40대가 13.5일, 30대가 10.4일, 20대가 8일, 10대가 7.3일로 각각 집계됐다. 연간 100만원 이상 진료비를 지출한 가입자는 592만명(13.8%)으로 진료비 액수면에서는 60%를 차지했다. 연 500만원 이상 고액진료 환자는 1.1%에 그친 반면 진료비 총액에선 20.4%나 됐다. 지역별로는 전남 고흥군, 전북 부안군, 전남 순창군 등 고령인구가 많은 곳이 1인당 진료비도 많이 지출한 반면 경기도 수원 영통구 등 젊은 층이 많은 곳일수록 반대 현상을 보였다. 질병발생 빈도는 입원 환자의 경우 치핵, 노인성 백내장, 폐렴 등이 많았고 외래는 급성편도염ㆍ급성기관지염ㆍ급성상기도감염ㆍ치아우식증 등의 순이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