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섹터, 경기방어+성장성 '매력'

MSCI지수 호조…유틸리티·에너지·필수소비재는 하락


‘헬스케어’가 경기방어적 성격과 성장성을 고루 갖춰 향후 관심을 둘 만한 섹터로 꼽혔다. 그러나 같은 경기방어 섹터라도 유틸리티ㆍ에너지ㆍ필수소비재 섹터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대신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한국 섹터별 지수가 지난 1월 말 이후 헬스케어ㆍ소재ㆍ산업재 등은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ㆍ경기소비재ㆍ에너지 등은 하락했다. 이중에서 의약품업종이 속해 있는 헬스케어 섹터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이후 꾸준히 올라 현재 1.29(10월 기준 지수 1)까지 상승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진 헬스케어는 향후 주목할 섹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의 꾸준한 시장점유율 제고, 고령화에 따른 시장확대 등을 고려하면 성장주적 성격도 띤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상품가격 강세에 따른 소재섹터, 이머징 마켓의 수요가 탄탄한 소비재 섹터도 MSCI 업종지수에서 1월 말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방어적 성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틸리티, 에너지 섹터, 필수소비재 업종의 MSCI지수는 약세다. 특히 유틸리티는 석유ㆍ석탄 등 상품가격 인상분을 판매가에 전가시킬 수 없는 산업구조 때문에 1월 말 이후 0.981에서 0.806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한국전력이다. 지난해 12월 말 4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13일 2만9,0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상승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투자의견 ‘홀드(중립)’를 제시했다. 에너지섹터의 경우 유류세 인하, 환율 등 국내 악재뿐 아니라 석유화학업체들이 대부분 경기 민감도가 높은 석유화학제품도 생산하고 있어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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