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3개월째 상승하는 등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돼 경기침체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를 가늠하는 도ㆍ소매판매와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물론 설비투자도 여전히 부진해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산업생산은 반도체, 영상음향통신부문의 호조로 젼년동월보다 1.5% 증가했다. 이로써 산업생산은 지난 6월 8.4%, 7월 0.7%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한 76.4%를 기록했다.
생산자제품 출하의 경우 내수는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에서 부진해 3.5% 감소했으나, 수출은 반도체 등의 활기 덕분에 10.3% 증가, 전체적으로는 1.2% 늘었다. 그러나 도소매판매는 도매업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매업 등이 줄어 전체적으로 2.7% 감소, 7월(-1.9%)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설비투자 역시 자동차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감소로 7.8% 줄었다. 전월(-11.1%)보다는 감소폭이 좁혀졌으나 투자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