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뜀박질

4거래일 연속 올라 2년來 최고치

중국 증시가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일 2.3%나 급등하며 1,5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10일에도 6포인트 이상 오른 1,537.28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상하이지수는 지난 4월초에 비해 16.7%, 연말에 비해 31.9%나 올랐다. 전날 2.9%나 뛰었던 선전지수도 장 중 한때 1% 가까이 오르며 38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1.3% 오른 382.0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중국 증시의 강세 행진은 중국정부가 주식시장을 국제기준에 맞추고 상장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등 증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에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중국 상장기업의 주식과 전환사채, 유가증권 발행을 재개한다고 밝혔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2%를 기록하고, 2ㆍ4분기에도 9.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속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것도 지수견인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과열 억제 의지가 강하고, 금리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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