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내년 3월 임기까지 자리 지킬 것"

■ 한은, 국회 재정위 업무보고
정책 독립성 유지 의지 피력
금리동결 정당성 재차 강조

김중수 총재가 22일 “전분기대비 0.7~0.8%는 성장기조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성장잠재력을 보면 전분기대비 0~1%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0.7~0.8% 성장으로 연간 3%를 넘어가면 성장기조”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올해 글로벌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제통호기금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줄였어도 작년보단 높았다”며 “작년에 비해 올해 세계경제 상황이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일본은행(BOJ)처럼 물가안정 외에도 역할을 확대할 수는 없냐는 질의에 대해선 “한은법 1조에는 ‘물가안정을 통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한다’고 돼있다”며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한은의 역할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올 들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ㆍ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하고 외환부문 거시건전성정책 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시장안정대책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은 ▦2010년 0.6% ▦2011년 0.51% ▦2012년 0.29% 등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엔저공세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1~3월 0.36%로 다시 커졌다. 한은은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금융상황이 악화되는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 종합대책을 계속 보완ㆍ점검하겠다”며 “주요국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와의 금융협력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확충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달 금리동결에 대한 정당성을 다시 한번 주장한 것이다. 한은은 “최근 국내경기는 소비자 다소 부진하나 설비ㆍ건설투자가 2월중 증가세로 전환됐고, 수출도 1ㆍ4분기중 증가세를 시현했다”며 “완만하게나마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세입보전 추경을 반영해 2.6%로 예상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1.6%, 하반기 2.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앞으로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5~3.5%) 범위 내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저성장이 지속되면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위험이 상존하므로 이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금값 하락으로 평가손실 논란을 빚었던 외환보유액에 대해선 “중장기적 관점에서 통화ㆍ투자상품 다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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