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관계자는 15일 당초 14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대우계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계열사별 세부 매각일정을 확정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16일 오전9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은행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안에는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계열분리를 포함한 세부 매각일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16일 대우 계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이어 이날 곧바로 대우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약정에는 김우중(金宇中) 회장이 직접 서명한다.
한편 채권단은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대우중공업 조선 부문의 매각작업을 산업은행이 전담하되 조선 부문의 일부 부채를 기계 부문으로 넘겨 손쉽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구조조정안에는 조선 부문에 대해 일단 계열분리 후 매각으로만 명시된 채 출자전환이 빠졌다. 채권단은 그러나 매각하는 데 필요하다면 출자전환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