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축구대회 상암구장서 개최"

서울시, 北에 제의키로서울시가 경ㆍ평축구대회를 부활시키기 위해 서울ㆍ평양 남녀축구대회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할 것을 평양시측에 제의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건 시장의 친서를 평양시 강동군과의 자매결연을 위해 29일부터 5일간 평양을 방문하는 김충환 강동구청장을 통해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서한을 통해 "지난 2000년 8월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경ㆍ평축구를 부활시킨다는 데 합의한 원칙을 실천에 옮기는 데 평양시측이 성의를 다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ㆍ평축구의 부활을 실현시키기 위해 서울ㆍ평양 남녀축구대회 상암구장 개최를 제의키로 했다"며 "대회 시기 등은 앞으로 평양시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ㆍ평축구는 1929년 10월 당시 경성중학 주축의 경성팀과 숭실학교 주축의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경기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양측이 매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가져온 친선경기로, 1946년 서울운동장 경기를 끝으로 중단됐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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