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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새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3선의 친박근혜계 핵심인 허태열(68)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국정기획수석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유민봉(55) 성균관대 교수, 민정수석에는 곽상도(54)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홍보수석에는 이남기(64) 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을 각각 발탁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첫 인선내용과 배경을 발표했다. 정무ㆍ경제ㆍ미래전략ㆍ교육문화ㆍ고용복지ㆍ외교안보 등 나머지 6수석에 대한 후속인선은 2∼3일 내 발표하기로 했다.
새 정부 출범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비서실장을 내정함에 따라 청와대는 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의 '3실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번 청와대 비서진 구성에서는 전문성과 함께 박 당선인과의 친분이나 인연이 있는 '박근혜 사람'이 내정된 것이 눈에 띈다.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강한 청와대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출신의 허 내정자는 16ㆍ17ㆍ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부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행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의정부ㆍ부천시장과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부산 북ㆍ강서을에서 내리 3선을 했으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박정희ㆍ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74∼1985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대전 출신인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인수위에서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해 일찌감치 국정기획수석 1순위로 꼽혔다. 대구 출신의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법ㆍ정치 분야 발기인이며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는 동양방송 PD로 출발해 SBS 부사장을 지낸 방송인으로 지난 대선 TV토론 때 박 당선인을 외곽에서 자문했다. 이날 발표된 4명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으로 특정 학맥이 부각된 점이 구설수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