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1분기 달러에 24% 절상

엔화 5.7%... 수출경쟁력 약화올 1·4분기 중 우리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말보다 2.9% 평가 절상된 반면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5.7%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로화에 대해서도 7.5% 평가절상됐다. 이는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국제시장에서 경쟁국가에 비해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14일 「1·4분기 외환시장 동향」에서 원화가 외국인 주식자금·직접투자자금 등 외환공급 초과현상과 원화강세 기대심리 등으로 강세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달러당 1,204원에서 3월 말 현재 1,106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엔·달러 환율에 연동돼 고시되는 원·엔 재정(裁定)환율은 최근 엔화 강세양상에 따라 지난해 말 100엔당 1,111원17전에서 1051원55전으로 떨어졌다. 또 3대 기축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에 대한 원화의 재정환율은 지난해 말 1유로당 1,139원61전에서1,059원 81전으로 급락했다. 원화는 유로화에 대해 1·4분기 중 7.5% 평가절상됐다. 한편 올해 1·4분기 중 국내 외국환은행들의 대고객 외환거래 규모는 1,886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일 거래물량도 지난해 4·4분기보다 26% 증가한 2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직·간접 투자규모의 증가에 따라 현물환 거래비율이 전체 외환거래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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