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재를 털어 박물관을 건립한 김현호(왼쪽 네번째) 한성유아이엔지니어링 대표가 전시물에 손가락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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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간인이 사재를 털어 경북 문경에 마련한 측량박물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립돼 6일 개관된다.
주인공은 이 지역 출신으로 ㈜한성유아이엔지니어링 대표인 김현호(52)씨.
그는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옛 서성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공간에 100여점의 측량장비와 도화기(圖畵機ㆍ지도 그리는 기계), 측량역사자료 등을 갖춘 츨량박물관을 건립했다. 400㎡의 실내 전시실과 대리석 지구본을 수력으로 공중에 솟게 한 시설물이 있는 옥외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김 대표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측량 분야의 지식을 보급하고 관련 장비를 전시하기 위해 박물관을 건립했다"며 "앞으로도 측량인들의 소중한 설비 기증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30여년간 측량 분야에 종사해 왔으며 10여년전 폐교된 모교를 사들인 뒤 박물관 건립을 염두에 두고 측량 관련 장비와 시설을 수집해 왔다.
특히 1967년 국내에 도입돼 건설교통부가 사용하다 기증한 도화기와 측량장비 체험존, GPS(위성항법장치) 체험시설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박물관 측은 측량박물관의 역사성을 설명하기 위해 지도측량의 선구자인 고산자김정호 선생의 흉상과 조선시대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를 대리석으로 재현해 놓았다. 개관식은 6일 오전 10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