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A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2부 <4> 중산층을 겨냥하라

'핵심 소비계층' 만 4억명… 제품 차별화로 공략을
현지인 채식문화 반영한 '야채보관함 냉장고' 등
성공 비결 교훈삼을 만


인도 주부 고객들이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열린 '우수고객 초청행사'에서 LG 로고가 그려진 버스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SetSectionName(); [CEPA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2부 중산층을 겨냥하라 '핵심 소비계층' 만 4억명… 제품 차별화로 공략을현지인 채식문화 반영한 '야채보관함 냉장고' 등성공 비결 교훈삼을 만 뉴델리∙노이다=이현호기자 h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인도 주부 고객들이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열린 '우수고객 초청행사'에서 LG 로고가 그려진 버스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인도 수도 뉴델리의 최고 번화가인 코넛 플레이스(Connaught Place). 우리나라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상가가 밀집한 거리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의류와 가전 등 각종 해외 유명브랜드가 가득한 이 패션∙가전 거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이 곳에 위치한 LG전자 매장을 찾은 주부 샤르마(35)씨는 " '님버스 냉장고'를 구입하러 왔다"며 "LG전자의 냉장고와 세탁기는 인도 중산층이 가장 선호하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히트상품인 님버스 냉장고는 샐러리맨에겐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 음식문화를 잘 반영한 특별 야채 보관함을 설치해 인기제품으로 통한다. LG전자의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컬러TV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들은 인도 근로자의 평균 임금인 100달러의 10배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인도에선 물건이 없어 못 팔 지경이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5~30% 안팎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까지 더하면 50%가 넘어선다. 한국기업이 인도 가전시장의 절반 가량을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동서남아팀장은 "인도 소비파워의 핵심은 4억만 명 안팎의 중산층"이라면서 "손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중산층이 두터운 만큼 이 시장만 잘 공략하면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연간소득 30만루피(한화 750만원)인 중산층이 전체 인구의 40%선인 4억8,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하층 가구 비율은 32%에서 23%로 감소세다. 베누 스리니바산 인도 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인도 중산층의 힘은 정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만큼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4억명 중산층 한국기업에겐 기회=1996년 인도에 첫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했다. 자동차는 핸드폰과 에어컨, TV보다는 가격이 비싸 쉽게 지갑을 열수 있는 소비층을 겨냥해야 했기 때문이다. 초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인도 전역에 200여 개에 달하는 매장을 열었다. 중산층대상의 꾸준한 마케팅은 결국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되돌아 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며 시장점유율 20.6%를 기록하고 있다. 박한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올해는 프리미엄급 소형차 i20 사양을 인도 중산층 소비자 눈 높이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56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2008년 인도 냉장고 시장에서 히트한 LG전자의 '야채 칸' 역시 중산층을 겨냥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LG전자는 현지 가정집에 CCTV를 설치해 몇 개월씩 관찰한 끝에 신선한 야채 보관이 주부들의 최대 관심사란 사실을 알고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 LG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야채 칸은 중산층을 겨냥해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든 산물"이라고 전했다. ◇중산층도 소비패턴 따른 차별화 전략=삼성전자는 선두업체인 모토로라가 저가시장을 공략할 때 중산층 소비패턴을 파고드는 차별화 제품을 선보였다. 기능만 많은 프리미엄 제품이 아닌 철저한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차별화 제품을 출시했다. 일명 태양광폰 '크레스트 구루폰'이 그것이다. 휴대폰을 많이 쓰는 중산층 비즈니스만을 겨냥한 게 특징. 인도가 일조량이 풍부한 반면 전력공급이 원활치 않아 태양광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놓은 것이다. 예상은 적중해 지난해 6월말 출시해 하반기에만 20만대 이상 팔렸다. 또 전 세계 휴대폰 부문에 터치 붐을 일으킨 글로벌 텐밀리언 셀러(1,000만대 판매) 터치스크린폰 '스타'도 출시해 중산층 소비자 사이에서 부의 상징으로 통하며 각광받았다. 이 같은 전략 덕분에 삼성전자의 인도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월 8.4%에서 12월 16%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박승룡 삼성물산 인도법인장은 "한 설문조사에서 인도 중산층 젊은이가 결혼할 때 가장 갖고 싶은 게 현대차와 삼성전자 TV, LG전자 세탁기로 조사됐다"면서 "중산층의 소비패턴에 따른 제품차별화로 시장공략에 나서야 경쟁업체 우위에 선다"고 설명했다. [나마스떼 갠지스! 12억 인도시장 뚫어라] 기획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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