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초단체장 재보선 완패

우리당 철원 1곳만 승리…광역의원 7곳 모두 패배

지난 30일 실시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남 지역 2곳에서 승리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한나라당이 2곳에서 승리해 자존심을 지킨 반면 열린우리당은 1곳에서만 가까스로 이겨 여권에 충격을 던져줬다. 수도권과 중부권 민심의 가늠자가 됐던 파주시장과 철원군수 선거에서 한나라당 유화선 후보와 우리당 문경현 후보가 각각 승리했고 호남 민심의 향배가 된 전남 강진과 해남군수 재보선에서는 민주당 황주홍ㆍ박희연 후보가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거창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강석진 후보가 승리했다. 또 서울ㆍ대구 등 7곳에서 실시된 광역의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5곳, 민주당이 전남 1곳, 무소속이 강원 1곳에서 각각 승리했지만 우리당은 1곳도 따내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6ㆍ5 재ㆍ보선에 이어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에서도 완패당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4대 개혁입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가운데 나온 악재이어서 향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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