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수통골 일대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 논란

관리공단 “유료화 검토”에 시민들 반발

지난 2002년 국립공원지역에 포함된 대전 유성지역 금수봉, 도덕봉 일원, 일명 수통골지역 (6.945㎢)이 유료화된다는 소문에 대전지역 등산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수통골이 최근 대전시민들로부터 최고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게 되자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이 일부 안전시설 설치 등을 들어 조만간 입장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수통골 지역은 평일 2,000명 내외, 주말에는 많게는 5,000~6,000명이 찾고 있는 등 대전지역 최고의 등산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도덕봉에서 금수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계룡산 능선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최상의 코스여서 시민들의 애착은 더욱 크다. 시민 윤모씨(40)는 “공단측이 계룡산과 멀리 떨어진 이 지역에 시민들의 뜻도 수렴하지 않은 채 입장료 부과를 추진한다 하니 말도 안된다“며 “수통골은 지금처럼 시민 모두에게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계룡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은 “지금 당장 입장료 징수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면서도 “그러나 주차장 및 각종 안전시설 등을 확충한 뒤엔 수익자 부담원칙에서 입장료 징수 등에 대해 검토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추후 유료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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