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조경제를 내건 시점에서 환경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고민을 덜어드리고 시장 개척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윤성규(사진) 환경부 장관은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환경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환경분야에서 지난해 5조원 가까이 수출을 한 것은 환경기업들이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주신 덕택”이라며 격려하면서 글로벌 진출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장관은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 재정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보다 높지만 그만한 결과를 내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4년간 폐자원 에너지 사업단장을 하면서 R&D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틀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경시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려면 환경을 창출할 수 있는 정부와 이를 뒷받침할 기업과 연구소 등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우건설과 SK건설 등 대기업을 비롯해 엔바이오콘, 이엔비즈, 제이텍, KC 코트렐, 포스벨, TSK워터 등 중견ㆍ중소 환경기업까지 총 8개 기업이 참석해 환경기업의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하청구조와 정부 지원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생활쓰레기 연료화 사업을 하는 엔바이오콘의 성일종 대표는 “대기업이 환경시설물 사업을 모두 수주하고 중소기업은 하청 받는 구조에서는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또 나경덕 포스벨 회장은“해외에 진출하고 싶어도 해외 바이어들에게 보여줄 국내 시설이 없으니 답답하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사만이라도 이런 R&D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