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체들이 상품을 만든 후 대금을 회수하는데 52일 이상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제조법인 415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현금회수기간은 평균 52.6일로 2010년(50.8일)보다 이틀 이상 길어졌다.
현금회수기간이란 현금을 투입해 제품을 제조ㆍ판매한 후 현금을 회수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현금회수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자금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해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장협은 재고자산보유기간과 매출채권회수기간을 합산한 후 매입채무지급기간을 제하는 방식으로 이를 산출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9.57%)ㆍ음식료품(19.23%)ㆍ섬유의복(11.80%) 등이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국내외 소비경기 악화 등으로 현금회수기간이 10% 이상 늘어 현금회전율이 가장 크게 악화됐다.
현금회수 기간이 가장 긴 업종은 의약품으로 현금을 투입한 후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평균 144.8일이 걸렸고 반대로 자동차ㆍ조선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업종은 28.8일로 가장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