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 고비를 무사히 넘겨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 하던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4일 코스피지수는 20.85포인트(1.09%) 내린 1,895.05로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30일 1,900선을 넘어선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1,800선 대로 내려왔다. 미국 증시의 혼조세와 유럽 증시의 급락 등 해외 증시의 약세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장 초반 개인ㆍ기관의 매수와 외국인의 매도가 맞서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세져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매도에 나서며 4,798억원 어치를 쏟아냈다. 개인과 기관이 3,456억원, 92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끌어내는 데는 못 미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내 60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 업종이 8.84% 급락했고 은행(-2.09%), 철강ㆍ금속(-2.41%), 전기전자(-1.88%) 등이 하락했다. 증권(1.25%), 운수창고(1.27%), 건설(1.0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1.53% 내렸고 POSCO(-3.44%), 현대중공업(-2.87%), 한국전력(-0.12%), 국민은행(-3.42%), SK텔레콤(-1.48%), LG필립스LCD(-6.01%) 등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우건설(4.13%). 현대건설(4.16%), 현대산업개발(1.26%), 금호산업(4.96%) 등이 건설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9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 407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