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가 공급량 위축으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반면 곡물가는 올 작황량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미 농무부 발표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원유가는 지난주에도 이라크 석유수출 금지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원유 저장비용이 늘어나면서 석유 메이저들이 저장량 증대를 회피하면서 전주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선물가는 지난 18일 배럴당 25.79달러를 기록,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원유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으로 가솔린 등 난방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난방유 11월물은 지난주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 전주보다 갤런당 3.14센트 오른 74.06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가솔린 11월물도 18일 전주대비 4.42센트 급등한 67.94센트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 하젤 오 리어리 장관은 최근 석유공급 위축 현상과 관련, 『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에도 불구, 정부로서는 당분간 가격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중인 반면 대두유를 비롯한 곡물가는 지난주에도 여전히 약세를 나타냈다. 11월 대두선물은 올 가을 대두생산량이 미농무부가 예상했던 23억5천만 부셸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지난 18일 시카고 상업거래소(CBOT)에서 전주대비 11.75센트 떨어진 부셸당 6.82달러를 나타냈다.<외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