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산을 분산하는 것은 공짜 점심과 같다. 반드시 취해야 하는 전략이다."
제이미 르윈(사진) BNY 멜론 그룹 자산운용부문 운용책임자(CIO)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제3회 한국투자신탁운용 AI포럼에서 "투자자산의 국가와 종류를 다양하게 분산하는 이른바 '멀티에셋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방어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제이미 르윈 CIO는 "30, 40년 전만 해도 미국 투자자들은 단순히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현금만 분산 투자했지만, 효율적인 위험 분산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ㆍ채권은 물론 글로벌 주식ㆍ채권ㆍ하이일드 채권ㆍ실물ㆍ대안투자 상품 등으로 전략이 진화했다"며 "예일ㆍ하버드 등 대학 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 방식이 되었고, 단일 자산군 내 제한적인 분산투자 대비 우월한 위험조정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버드 대학기금 운용 전략을 소개하며 "1995년만 해도 주식이 70%, 채권 22%, 원자재 6%, 부동산 7%로 분산돼 있던 투자자산이 올해는 주식 48%, 채권 13%, 절대수익상품 16%, 원자재 14% 부동산 9% 등으로 분산됐다"며 "이 같은 자산 분산으로 동일 변동성 대비 리턴(수익)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미국)주식에만 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5.8%, 국내주식ㆍ채권 6.4%, 글로벌주식ㆍ채권 6.8%에 그쳤지만, 다양한 투자자산을 활용한 연기금식투자(멀티에셋)에서의 수익률은 8.3%로 높게 나타났다.
그는 성공적인 멀티에셋 투자를 위해 글로벌적 접근을 통한 투자편중 축소, 대안 투자 자산군과 전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충분한 분산효과는 장시간의 보유기간을 통해 실현되는 만큼 조급해 하지 말 것(Be Patient)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