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11일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반경 3㎞ 안에 있는 211개 농가의 소ㆍ돼지 2만5,854마리에 대한 살(殺)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강화군은 이날부터 사흘간 매일 가축방역관 45명, 공무원ㆍ해병 장병ㆍ민간인 750명, 소독차량ㆍ굴착기 등 50여대, 마취제ㆍ소독제 등 20여 가지 약품 및 생석회 500㎏을 투입한다.
살처분되는 가축은 소 159개 농가 6,779마리, 돼지 22개 농가 1만8,846마리, 사슴 17개 농가 149마리, 염소 13개 농가 80마리 등이다.
이는 강화지역 827개 우제류 농가(7만8,600마리)의 25.5%(32.9%)에 해당한다.
강화군은 또 경기도 김포와 강화도를 잇는 강화ㆍ초지대교와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등 26곳에 이동통제소를 설치, 통행차량에 대한 소독 및 가축이동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화ㆍ초지대교와 지역 내 간선도로, 김포지역 주요 도로 등에 외지인들에게 방역기간 강화지역 방문ㆍ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 50개를 내걸었다.
강화지역에는 지난 9일 선원면 금월리 이모씨의 소 농장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뒤 이날 오전까지 모두 5곳(선원면 4, 불은면 1)의 소ㆍ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