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이 많은 수입차 업체가 더 많이 파는 것은 아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체들의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지난달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된 13개 회원사의 국내 전시장 숫자는 160개소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BMW가 가장 많은 35개소의 전시장을 갖고 있으며, 다음으로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의 공식수입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 19개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15개소, 포드 코리아 14개소 등이다.
하지만 각 업체의 평균 전시장별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판매실적과 전시장 숫자는 정비례하지 않는다.
전국 9곳의 전시장을 갖고 있는 도요타 코리아의 경우 지난달 전시장 1개소당 72.2대 꼴인 650대의 렉서스를 판매, 평균 전시장별 판매대수가 가장 많았다.
또 어코드와 CR-V 등을 판매하는 혼다 코리아는 전시장이 4곳에 불과하지만 전시장당 68.5대 꼴인 274대를 판매해 그 뒤를 이었다. 5월 평균 전시장별 판매대수 1,2위를 일본차가 차지한 셈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실적을 보더라도 혼다 코리아는 전시장 평균 314대를, 도요타 코리아는 평균 290.4대를 각각 판매, 순위는 뒤바뀌었지만 수위를 다퉜다.
또한 BMW 코리아의 미니는 서울에 단 1개의 전시장만 갖고 있지만 지난달 61대를 판매해 '비용 대비 효과'가 높았다.
반면 BMW 모델이 진열된 BMW 전시장 35개소의 평균 판매대수는 지난달 14.1대였으며, 14개소의 전시장을 둔 포드 코리아는 평균 10.1대(총 142대), 푸조를 판매하는 한불 모터스(전시장 12곳)는 평균 9.6대(총 115대)를 각각 기록했다.
전시장 평균 판매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롤스로이스로, 1개소의 전시장이 있으나 지난달 판매대수 '0'을 기록했고, 캐딜락과 사브를 수입하는 GM코리아는 전국 7곳에 전시장을 갖췄으나 지난달 49대만 팔아 평균 7대에 머물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는 광고나 딜러 홍보 등을 통해 고객이 미리 브랜드와 모델을 직접 결정한 뒤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체별 전시장 수와 판매실적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