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기상도] 자금 복귀 수익률 게임에 상승

美금리 인상등 리스크는 남아


세계 증시의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초 형성됐던 전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여타 증시 대비 상승세가 탄력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 증시는 이미 10월 말 전고점을 넘어선 후 전고점 대비 4.6% 높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 증시 역시 이러한 세계 증시의 상승을 배경으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상승을 견인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였다. 그 밖에 그간 상승 국면에서 소외되었던 대만 증시의 경우 IT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여타 증시와의 수익률 갭을 가파르게 메우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는 예상보다 견조한 글로벌 경기 지표와 인플레 압력 완화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차익실현 이후 잔류하고 있던 유동성이 재차 주식 시장으로 복귀하면서 적극적인 수익률 게임에 나선 결과이다. 지난주 발표된 9월 OECD 선행지수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 지역의 회복세가 강하게 부각되면서 전체 선행지수 회복세가 지켜졌다.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 중 하나인 미국의 소비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미국외 지역간의 교역과 내수 부양으로 세계 경기의 안정적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또 유가의 점진적 하락과 단위노동비용 하락에 따른 인플레 압력 감소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던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했던 유가가 최근 3개월간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배럴당 57달러까지 내려온 가운데 미국 장기 금리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는 2.7%에서 2.53%까지 하락했고 2006년 4월물 선물 지수에 반영된 미연준리의 정책 금리 예상치도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4.7%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여준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이 같은 글로벌 증시 환경 호전에 힘입어 10월 중순~11월 초 다소 둔화됐던 미국 주식형 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세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주식형은 37억 달러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고 인터내셔널 펀드는 2002년 이후 최고치가 유입됐다. 차익실현에 나섰던 자금과 10월 조정 국면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금이 일시적으로 집중 유입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가 본격적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인플레 압력은 여전히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미연준리의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되고 있어 금리 및 환율 관련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으며,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는 레인지 상 높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오히려 부담이다. 단기적으로는 대체로 주식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의 변동성 지수(VIX 지수)는 전저점 수준까지 하락해 있고, 일본 토픽스 지수의 상대강도지수는 과열을 신호하고 있는 등 기술적 조정의 리스크 또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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