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리형 변동환율제 채택을"

IMF, 외환시스템 신축적 운영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에 대해 외환시스템을 보다 신축성 있게 운용하도록 권고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IMF는 지난 3일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지금 같은 경직된 환율제도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난다면 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로의 통합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지금이 이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적기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1994년 1월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관리형 변동환율제를 채택했으나 달러당 8.28위앤 수준에서 환율 변동폭을 상하 0.3% 수준으로 제한해 사실상 환율을 고정시켰다. 지난 4일 위앤화 환율은 달러당 8.277위앤. 이에 대해 IMF는 지난 99년 말 이래 중국의 실질실효환율이 6%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UBS 워버그의 중국경제담당 책임자인 빈센트 챈은 IMF가 중국의 환율 시스템 변동으로 아시아 경제가 흔들릴 것을 우려했으나, 최근 들어 아시아권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지금이 환율 시스템 개선의 최대 적기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외국인 직접투자 급증으로 중국이 풍부한 달러를 보유하게 돼 환율 변동으로 시장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도 완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465억달러에 달했다. 신경립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