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1,863포인트로 마무리됐다.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지난해 말에 비해 6.7% 하락한 것인데 투자자들이 느끼는 손실의 체감은 훨씬 크게 다가올 것이다. 개별 주식은 말할 것도 없고 펀드에 투자한 경우도 상위 40%를 제외하고는 인덱스보다 못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스권 투자의 기본으로 고려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도 기초자산이 중국관련주인 화학ㆍ정유ㆍ철강 등이라면 투자자들의 실망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해당 주식의 급락으로 안전마진인 하락 배리어를 터치해 향후 조기상환 조건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탓이다.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랩(Wrap) 상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랩은 투자 전문가에 의한 운용과 리스크 관리로 마음 편한 포트폴리오 분산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꼽힌다. 우선 성향별 펀드랩(국내), 자문형 ELS랩, 은퇴자산신탁을 살펴보자.
성향별 펀드랩은 운용회사의 자산배분 전략의 비중을 준용해 국내주식형펀드와 국내채권형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서비스다.
성향에 따라 안정ㆍ중립ㆍ적극ㆍ고수익고위험형 등이 있다. 중립형을 예로 살펴보면 국내가치펀드 30%, 국내성장펀드 20%, 국내채권펀드 50%를 투자한다. 국내 가치 및 성장펀드 중 성과가 좋은 펀드로 정기적인 비중 조절도 한다.
자문형 ELS랩은 지수형 ELS의 안정성과 종목형 ELS의 수익성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검증된 자문사에서 개별종목을 분석해 안전마진이 크고 상대적으로 하락 위험이 적은 종목으로 기초자산을 구성한다. 최소가입 5,000만원으로 기초자산 및 기간 분산을 함께 실행한다.
은퇴자산신탁은 원금보존과 플러스 알파 수익에 초점을 맞춘 은퇴 전용상품이다.
만기시 최초가입 원본 또는 일정 수준(안정형 101%, 수익형 84%, 고수익형 76%) 확보를 추구하며 저가매수에 포커스를 맞춘 상장지수펀드(ETF) 분할매수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지난달에 증시가 크게 흔들린 만큼 하반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는 더욱 중요해졌다. 당분간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본인이 직접 개별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 전문가에 의한 운용과 리스크 관리로 보다 마음 편한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방식인 랩을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